배우자 외도 사건 이후 부부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
배우자 외도는 인간이 느끼는 심리의 상처 중에 가장 고통스러우며 부부 관계에 치명적인 사건임에 틀림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배우자가 외도를 저질렀다면 무조건 이혼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혹은 "어떻게 그런 걸 참아가며 살 수 있나요?"라고 반문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신뢰가 깨지는 문제를 넘어 인간의 정서와 자존감, 그리고 관계의 기반 자체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 사건입니다.
하지만 외도라는 상처를 딛고 극복한 부부들이 종종 "우리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놀라운 사례들을 통하여 외도가 단순히 파괴적인 사건으로만 끝나지 않고, 오히려 부부가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고 더 깊은 차원의 행복을 찾게 되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는 것일까요?
배우자 외도가 불러오는 파국과 변화의 가능성
외도는 처음에는 파국과 같은 수밖에 없습니다. 외도를 알게 된 배우자는 배신감, 분노, 절망감 등 다양한 부정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됩니다. 심리학적으로도 외도는 그동안 억눌렀던 온갖 화, 분노를 폭발시킬 뿐 아니라 개인의 정체성을 흔드는 사건으로, 자신이 충분히 사랑받을 만한 사람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극도의 불안감을 초래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이 관계를 회복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상담을 통해 찾아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을 수 있어야 합니다.
외도는 고통스러운 사건이지만, 이로 인해 자신과 배우자를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부부는 관계에서 놓치고 있었던 문제나 소통의 부재, 잘못된 대화 방법, 각자의 감정과 욕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내가 남편(아내)의 마음을 얼마나 알려고 했는가?', '우리 관계에서 어떤 부분이 문제였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서로의 감정과 욕구를 다시 이해하고, 배려하도록 노력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관계를 재구성할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합니다.
외도 사건은 상대방의 고통과 상처를 바라보는 동시에, 자신이 몰랐던 상대의 감정이나 욕구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물론 외도는 정당화될 수 없지만, 이를 계기로 배우자의 내면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면 관계를 더욱 단단히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3. 더 성숙한 사랑을 배우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부부는 서로를 당연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외도라는 큰 사건을 겪으며, 부부는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부부는 더 이상 표면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지지하는 성숙한 관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배우자 외도 극복 후 더 행복한 부부들
놀랍게도 외도를 극복한 부부들 중 꽤 많은 경우 외도 이전보다 더 큰 행복을 느끼며 살아간다고 말합니다. 이는 단순히 외도를 '참고 견딘' 것이 아니라, 외도를 통해 자신의 삶과 관계를 재조명하고 더 새롭고 더 나은 부부 관계를 구축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런 부부들은 다음과 같은 변화를 경험했다고 이야기합니다.
- 더 솔직한 대화가 가능해졌다.
- 내 감정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고, 상대를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
- 서로를 더욱 소중히 여기고 일상과 당연한 일에 대하여 감사함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 내가 규정한 남편, 아내, 아빠, 엄마 등의 역할로써의 상대가 아닌 여자, 남자로서의 상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 함께 위기를 극복하면서 더 강한 유대감을 느꼈다.
배우자 외도가 반드시 이혼으로 이어져야 할까?
외도가 발생하면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사냐? 이혼해야 한다." 혹은 "애들은 무슨 죄냐? 이혼이 그렇게 쉽냐? 그냥 참고 살아야 한다."라고 극단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선택 외에도 관계를 회복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길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외도를 신뢰가 깨졌으니 무조건 헤어지거나, 무조건 참고 넘어가는 것 모 아니면 도, 이 두 가지의 길만 답이 아닙니다. 외도는 이혼을 선택하든, 화합을 선택하든 반드시 제대로 된 문제 해결 과정을 거쳐야 하며, 상처를 치유해야 합니다. 그중 화합의 관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 사람 모두가 관계를 개선하고 부부화합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외도를 딛고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
1.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기
서로의 고통과 감정을 가감 없이 나눌 필요가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가 느끼는 분노와 슬픔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의할 점은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상대를 공격하는 것으로 착각하면 안 됩니다.
2. 전문가의 도움 받기
부부 상담이나 심리 치료는 외도를 극복하는데 반드시 필요합니다. 외도는 관계 자체를 파괴해 버리는 강력한 사건입니다.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전문가의 도움은 필수적입니다. 분노의 감정은 다른 감정과 행동을 방해하는 요소 입니다. 이때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감정을 정리하고, 관계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행동을 해야 하는 적절한 시점과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등을 제대로 찾을 수 있습니다.
3. 새로운 관계의 기반 다지기
부부관계 회복이라 함은 과거의 관계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이는 서로의 욕구와 기대를 재정립하고, 더 건강한 소통 방식을 배우는 것을 포함합니다.
마치며
배우자 외도는 분명 큰 상처와 고통을 가져오는 사건입니다. 그러나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하느냐에 따라 부부관계는 더 단단해질 수도 있습니다. 외도를 경험한 모든 부부가 반드시 관계를 회복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단순히 '이혼'이나 '참기'라는 이분법적 선택지 외에 다른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외도는 우리에게 사랑의 본질을 묻고, 가치관을 어떻게 만들 것이지, 자신의 삶과 관계를 성찰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더 깊이 이해하고 배려하여 성숙한 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면, 그것은 외도가 남긴 유일한 긍정적인 선물이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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