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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와 회복

배우자 외도로 인한 상처는 '어떻게' 한 두 가지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by LeeMJ 2025.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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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로 상처받은 배우자의 고통,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배우자가 외도로 인해 받은 충격과 고통을 외도 당사자는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삶 자체가 완전히 무너지는 것입니다. 또한 외도한 배우자가 자신이 알고 있던 그 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으니 점점 더 고통 속으로 빠져들기만 합니다.

하지만 외도 당사자가 고통스러워하는 배우자를 위해, 그리고 관계 회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다는 점은 분명 의미 있는 첫걸음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어떻게 해야 하는지’ 행동 지침을 아는 것만으로는 배우자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습니다.

배우자 외도 상처
Pixabay 로부터 입수된  Vilius Kukanauskas 님의 이미지 입니다.

'어떻게'가 아니라 '왜'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많은 외도 당사자들은 배우자의 고통을 제대로 이해하기보다는 해결 방법을 찾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면 되는지’가 아니라 ‘왜 이 사람이 이렇게 힘들어하는지’를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배우자가 왜 분노하고, 왜 끝없는 질문을 던지며, 왜 쉽게 상처가 아물지 않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한 채, 단순히 행동만 바꾼다고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남편 외도의 경우 아내는 상간녀의 이름이나 특정 단어만 들어도 소름이 돋고 감정이 다시 폭발할 수 있습니다. 이 감정은 10년, 20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외도한 남편은 "이미 끝난 일인데 왜 계속 생각하느냐?", "그런 생각하면 너만 힘들다", "다른 데 집중해 봐라"라고 말하며 상황을 간단히 넘기려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배우자가 ‘생각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잊으려 해도 잊히지 않아서’ 힘들어한다는 것입니다.

 

Pixabay 로부터 입수된  Tumisu 님의 이미지 입니다.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단순한 행동이 아니다

외도를 저지른 사람 입장에서는 배우자를 위해 ‘무엇을 하면 되는지’, 분노하는 배우자의 화를 가라앉히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행동 지침을 알고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행동을 따라 한다고 해서 배우자의 고통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상처를 입힌 당사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배우자가 왜 이토록 힘들어하는지’, 그리고 ‘이 사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이해하려는 태도를 갖는 것입니다. 단순한 해결책이 아니라, 배우자의 감정과 고통을 인정하고 공감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외도로 인해 배우자가 겪는 감정적 고통은 단순한 실망이나 분노가 아닙니다. 그것은 배신에 대한 깊은 상처이며, 삶 전체가 흔들리는 충격입니다. 이 감정을 가볍게 여기고 ‘어떻게 하면 될까요?’라고 묻는 것은 배우자의 상처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진정한 변화는 태도의 변화에서 시작됩니다

외도를 저지른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자가 겪는 고통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 감정에 공감하며, 무엇보다 ‘내가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깨닫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라는 질문보다, ‘내 배우자가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 ‘이 사람은 어떤 고통을 겪고 있을까?’라는 고민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 단순한 행동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오만입니다. 상대의 감정과 고통을 이해해야 본인의 태도나 행동이 진심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노력이 아니라 기꺼이 스스로를 바꾸는 것입니다. 배우자의 고통이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 감정을 깊이 공감하는 것에서부터 진정한 회복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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