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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사별, 이혼, 등)

남자와 여자의 기억의 차이 그리고 갈등을 회복하기 위한 이해와 배려

by LeeMJ 202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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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기억 속에는 많은 것들이 저장됩니다. 인간의 기억 속에 저장되는 것은 크게 지식과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식과 경험은 살아가면서 학습에 의해 기억됩니다. 학습된 지식과 경험은 인간의 뇌 속에 저장되어 의식과 습관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렇게 기억되고 저장된 지식과 경험 중 의식과 습관의 심리를 만들어 가는데 영향을 주는 것은 경험입니다. 학습된 지식은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필요할 때 꺼내서 활용할 뿐 그 자체로는 감정이 없기 때문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험은 그것을 통해 두 가지가 기억된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바로 현상과 감정입니다. 경험을 통해서는 이 두 가지가 동시에 발생되고, 인간관계에서는 어떤 일을 경험하는 그 순간 나와 상대의 심리와 감정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렇게 경험을 통해 기억되는 현상과 감정은 저장하는 방식이 남자와 여자가 다릅니다. 기억이라 함은 일정시간이 지난 후면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저장이 되고, 떠올리게 됩니다.

 

  남자는 감정 기억의 기간이 짧습니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남자는 시간이 지나면 결과적으로 그 당시의 현상만 기억합니다. 이것은 남자가 행복을 미래에 기준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즉, 남자는 미래의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에 과거의 감정기억, 특히 부정감정기억이 남자의 행복추구를 위한 심리 건강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심리가 감정기억 자체를 거부합니다. 물론 자기의 경험자체는 미래행복의 자산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현상은 기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감정기억이 길기 때문에 그 당시의 현상과 감정을 모두 잘 저장합니다. 특히 부정감정은 더 잘 기억하고, 현재 그것을 떠올릴 수 있는 매개가 되는 상황이나 물건을 보기만 해도 그 당시의 현상과 감정을 모두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여자의 행복의 기준이 현재가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현재의 행복을 위하여 행복을 방해하는 부정감정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해결되지 못한 부정감정은 잘 기억합니다. 그래서 지나간 과거의 기억은 남자보다 여자가 훨씬 더 정확하게 잘 기억하는 편입니다. 

 

  결국 남자들의 부정감정 기억, 즉 트라우마라는 것은 그 당시의 감정을 기억하고 있다기보다 그 당시의 안 좋았던 현상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고, 여자는 그 당시의 안 좋았던 현상과 함께 감정을 함께 기억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남자들의 트라우마 치유라는 것은 기억되어 있는 현상으로 인해 현재 스스로 만들어 내는 부정감정, 즉 스트레스를 제거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반면 여자들의 트라우마 치유는 기억되어 있는 부정감정을 공감과 위로를 통해 치유하고 심리에서 작용하지 않도록 무감정으로 바꾸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남자들은 부정감정으로 인한 불안감을 버리고 미래를 향해 달려 나갈 수 있게 되고, 여자들은 부정감정의 치유를 통해 무감정으로 전환하여 현상을 기억해도 더 이상 상처로 인해 힘들어하지 않게 됩니다. 

 

Image by  John Hain  from  Pixabay

 

  이전의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여자와 남자는 여러 가지로 정말 많이 다릅니다. 인간은 완전할 수 없기 때문에 서로를 채워주고 보완하여 진정한 행복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다르다는 것은 오히려 감사한 일입니다. 인간은 사랑을 주고, 또 사랑받는다는 것을 느끼며 행복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관계의 심리작용을 통해 행복을 완성해 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함께 협력해야 비로소 완성이 될 수 있는 그 차이 때문에 서로 갈등이 너무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인간관계에서는 서로 다를 수밖에 없는 상대에 대해 우선은 무엇이 다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이해와 배려를 할 수 있습니다. 이해와 배려는 인간관계의 사랑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심리작용입니다. 진정한 이해와 배려는 서로에게 스트레스와 상처가 발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열정과 사랑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와 배려를 잘못 알고 행동을 합니다. 진정한 이해와 배려는 내 기준이 아닌 상대의 기준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하여 상대를 위해 뭔가를 해주려고 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결국 무엇인가를 생각해서 해주고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 많은 오해와 갈등이 빚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은 심리를 인식할 때 의식심리가 작용하고, 심리를 표현할 때는 무의식의 심리가 작용합니다. 즉, 어떤 일에 대해 현상을 보고 감정이 발생하는 작용은 내가 인식할 수 있는 의식이 작용을 하고, 내가 어떤 감정이 발생해서 그 감정을 외부로 표현하는 것은 내가 인식할 수 없는 무의식이 작용하는 것입니다. 결국 상대의 말과 행동과 표정을 내 기준으로 생각하여 판단하고, 그것을 통해 발생하는 심리와 감정을 상대에게 표현을 하게 되지만 그 표현은 자신이 의도하는 목적의식 한 가지 외에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자신의 의도와는 다른 의미로 전달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표현하는 심리와 감정이 부정적일 때 왜곡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러한 무의식의 표현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관계가 친밀한 관계인데 결국 가족 간에 더 많은 스트레스와 상처가 발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편하고 익숙한 관계이기 때문에 상대로 인해 발생한 부정감정을 억압하거나 회피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러한 부정감정들이 쌓이고 쌓여, 후에 더 큰 칼등을 빚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결국 진정한 이해라는 것은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고, 진정한 배려라는 것도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한 것을 실천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해와 배려는 상대의 행복추구와 심리작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자신의 입장에서의 생각과 실천은 진정한 이해와 배려가 아닐 뿐 아니라 때로는 또 다른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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