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의 부부간의 대화는 정말 중요합니다. 많은 것을 대화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담을 오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이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저 사람과는 대화 자체가 불가능해요.'
'생각자체가 달라서 말이 안통해요.'
'왜 우리 커플은 대화만 하면 싸우는 걸까요?'
등등
대화란?
대화는 크게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와 감정교환을 위한 대화,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는 그야 말로 어떤 문제가 발생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은 어떻고, 후는 어떻고, 그래서 어떻게 하고, 무엇을 선택하느냐 등의 의견을 나누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대화를 할 때는 감정의 동요 없이 좀 더 논리적이고, 이성적이어야 문제없이 대화를 할 수 있고, 해결에 도달하기에 쉽습니다.
하지만 가족간의 대화는 어떨까요? 이미 익숙함과 사랑이라는 감정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를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즉, 감정을 배제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를 하기가 생각보다 힘듭니다. 왜냐하면 가족 간의 문제는 결국 자신의 감정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를 잘 알고 가족 간의 문제는 더욱 더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고, 감정의 공감이 중요하면 문제자체를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하나의 대화는 감정교환을 위한 대화인데 이는 사랑하는 남녀가 연애를 할 때 가장 자연스럽게 잘 합니다. 서로가 자신의 감정을 대화로써 나누는 것을 말하는데 연애할 때는 서로가 사랑의 감정을 전달하고, 이해하고, 확인하고, 유지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자기도 모르게 '그냥' 잘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어릴 때 이쁜 짓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절로 아이를 격려하고, 사랑을 표현하고, 아이들도 그것에 화답을 하는 등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남녀가 결혼을 하고 살아가면 부부가 되기까지 이미 감정의 끈이 연결된 상태에서 문제해결의 대화를 하기란 정말 힘듭니다. 그래서 상대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면 감정적이 되거나 상대의 의견을 무시하게 됩니다. 이러한 오해 때문에 여러가지 스트레스와 상처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감정교환의 대화를 피하게 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법은 사실 어려서부터 습관화 할 필요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알려진 덴마크에서는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사람의 감정을 읽고,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고 합니다. 아마도 덴마크에 사는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로는 이런 교육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이나 가족과의 대화를 할 때는 대화의 심리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대화의 방법을 잘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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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가 다른 것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남녀관계에서 오해를 가질 수 있는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대화의 심리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특히 가까운 사람, 사랑하는 사람, 즉 부부, 가족 간의 대화는 오히려 훨씬 더 어렵습니다. 물론 연애할 때와 신혼 때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아주 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그야말론 삶이요 생활이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여러 가지 감정이 발생하는 일들의 연속이지요. 사람은 가까운 사람, 사랑하는 가족들이 자신의 감정을 알아주기 원하고, 자신의 편이 되어주기를 원합니다. 그렇기에 자기의 감정과 자신의 행동에 대한 공감을 더 강하게 어필하고, 표현하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그런 이유로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는 지도 모르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는 것입니다.
결정적으로 대화의 심리가 남녀가 다른 것은, 남자는 대화 자체를 문제로 인식하고, 여자는 대화를 통해 해결을 기대한다는 것입니다.
남자는 대화를 문제 자체로 인식합니다. 여자는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불만과 스트레스와 상처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알아주기를 원하는 마음에 사랑하는 남편에게 이야기 합니다. 남편은 때로는 마치 그것이 자기를 탓하는 것처럼 느끼기도 하고, 문제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언제부턴가 아내가 대화를 원하면 그것을 문제로 인식하고, 스트레스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남자는 본능적으로 스트레스를 피하고 싶고, 차단하고 싶은 심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내가 하는 말에 짜증이 나기도 하고, 길게 늘어뜨린 아내의 이야기에 핵심이 무엇이냐며 다그치기도 하고, ‘그래서, 요점이 뭐야? 뭐 해줄까?’라면 단칼에 이야기를 막으려고 합니다.
반면 여자는 대화를 통해서 여러 가지 문제가 해결되고, 자신의 감정을 나누고, 관계가 가까워지고 위로를 받아 사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늘 대화를 하고 싶어 하고, 대화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미주알, 고주알 이런 저런 얘기를 통해 나의 감정을 전달 할 뿐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 나의 이야기를 공감해 주는 모습을 통해 사랑을 확인하고, 사랑의 에너지가 마구마구 샘솟게 됩니다. 그래서 대화를 자꾸 하고 싶어 하고, 대화를 통해 해결을 기대하게 됩니다.
삶 속에서 크고 작은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감정이 다르고, 마음이 다르고 심리가 다른데 어떻게 문제가 없겠습니까? 그래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화를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대화를 여자인 아내는 해결로 인식하고, 남자인 남편은 문제로 인식합니다. 문제를 바라보는 시작점부터 다르니 이해는 커녕 오해가 생기고, 문제가 확대되기 쉽습니다. 그러다 보니 문제해결을 위한 도구로 대화를 선택하지 못하고, 감정만 상하고 상처를 받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갈등이 생겨서 남편은 스트레스를 차단하려하고, 아내는 해결을 원해서 계속 잔소리를 하거나, 억압을 하게 다.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어쨌든 이런 저런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이 되면 다행이지만, 결과적으로 누군가의 희생을 요하게 된다든지 결국 문제가 해결 되지 않고 갈등이 깊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남자는 부정감정을 제거하는 본능심리의 작용에 의하여 부정감정을 기억하지 못하고, 여자는 부정감정이 확대되어 기억속에 저장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부부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 안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의견이 대립하여 해결이 힘든 상황일 때에는 가족 간의 특히 부부간의 감정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대화에 대해 문제로 인식하는 남자와 해결로 인식하는 여자가 대화를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자는 결론부터 말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쩌면 여자보다도 남자가 더 결정 장애를 많이 가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남자가 결단력이 있게 보이는 것은 사회적 문화적 환경이 그렇게 훈련을 시킨 것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남자의 본능적 심리가 작용한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남자들은 미래행복을 위해 열정을 가져야 하는데 삶의 여러 가지 문제가 스트레스로 인식되고 작용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남자들도 대화를 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대화 자체를 스트레스를 벗어나는 도구로 사용하거나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 일종의 과시를 하게 될 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때 등 열정의 발생으로 인하여 심리작용의 욕구를 가질 때 그렇습니다. 한마디로 이러한 심리의 욕구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면 남자들도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고 대화를 하고 싶어 합니다.
여자는 감정의 공감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러면서 힘들었는지, 재미있었는지, 속상했는지 등 여자에게 발생하는 감정을 알아주면 됩니다. 여자는 그렇게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문제의 핵심에 접근하게 됩니다. 여자들과 대화를 할 때는 마지막 말을 따라 해 주면 된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지요. 그렇게 자신의 감정을 알아주고 경청해 주는 남자를 자상하다고 느끼고, 그 사람에게 사랑의 감정과 고마움을 느끼게 됩니다. 사랑의 감정이 생기면 여자는 넘치는 사랑을 여러 가지 모습으로 발휘합니다. 애교스럽고 사랑스러운 여자가 멀리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이렇게 대화가 가능하게 되면 긍정감정이 발생하고, 동질감이 회복되며 감정교류를 통한 교감을 하게 되고 사랑은 깊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진정한 이해는 나는 절대 알지 못하고, 그렇게 생각하거나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상대는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상대가 어떤 심리를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하면 이해는 불가능합니다. 특히 무의식 심리와 남녀가 다르게 가지고 있는 심리의 본능을 알지 못하면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오리무중이 됩니다. 그래서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름’을 알고, 그것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남자와 여자는 생긴 것이 다르고, 근육양이 다르고, 뇌량이 다르고, 골격이 다르고, 생식기도 다릅니다. 그런데 어떻게 심리가 똑같을 수가 있겠습니까? 남자와 여자는 모든 것이 분명히 다릅니다. 그 다름을 정확히 알고 상대의 심리에 맞도록 실천하는 것이 배려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배려하면 그것은 양보나 희생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해와 배려는 사랑의 근본이 되는 심리작용이므로 그 속에는 교감이 발생하게 되고, 이는 무한한 활성에너지를 발생시키고 작용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결국 진정한 이해와 배려는 상대뿐만 아니라 내가 진심으로 행복해 질 수 있는 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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