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의 외도를 알게 된 딸, 그 이후의 이야기
— 엄마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들
부부 사이의 외도는 당사자 간의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특히, 그 사실을 알게 된 자녀, 그중에서도 딸에게 미치는 충격과 상처는 상상 이상으로 깊고 오래갑니다.
이 글에서는 아빠의 외도를 알게 된 딸이 겪는 감정, 그리고 그 이후 엄마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아빠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딸은 ‘아빠’가 아닌 ‘남자’로 느껴졌습니다
딸에게 아빠는 그저 '아빠'라는 역할이었어요. 그런데 외도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아빠가 '한 남자'로 느껴지고, 그 남자의 행동이 너무 더럽고 소름 끼치는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그 충격은 단순히 '실망'이 아닙니다. 모든 남자에 대한 혐오와 불신으로까지 번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딸은 자연스레 연애에도 거리감을 느끼고, 일반적인 스킨십조차도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그만큼 딸 역시 ‘피해자’입니다.
2. 엄마가 해야 할 말, 그리고 하지 말아야 할 말
많은 엄마들이 자신의 상처에 매몰되어 딸에게 위로를 바라거나, “그래도 아빠랑 같이 살아야 하지 않겠니?” 라며 딸에게 이해와 용서를 요구합니다. 물론 그것을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든 자신에게는 권한이 없다고 생각해서 엄마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딸들도 있지만, 그것을 억지로 수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때 엄마가 해야 할 말은 단 하나입니다: “미안해. 이건 엄마 아빠의 문제니까, 너는 신경 쓰지 마.” 그리고 엄마의 입장에서도 딸의 상처를 우선 감싸주고, 자신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먼저입니다.
3. 딸이 “이혼해라”고 말할 때, 엄마는 어떻게 해야 할까?
딸이 엄마에게 강하게 이혼을 권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엄마, 제발 그 사람과 헤어져. 나는 그 사람 다시는 못 봐.” 이럴 때 엄마는 흔들립니다. 하지만 여기엔 전제가 있어요. 엄마가 이미 그동안 딸에게 너무 많은 아빠의 부정적인 이야기를 했고, 딸은 이제 판단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 즉, 처음부터 딸이 부모 관계에 깊이 개입하도록 만든 건 엄마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돌아봐야 합니다. 딸은 지금 ‘내가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혼을 강하게 말하는 것이고, 그건 곧 엄마가 위로받기 위해 했던 말들이 결과적으로 딸의 상처를 키웠다는 뜻이 될 수도 있습니다.
4. 딸의 마음은, 아빠의 진심 어린 사과로만 풀 수 있습니다
엄마가 어떻게든 딸을 설득해서 아빠와의 화합을 이루려고 해도, 딸의 마음은 그저 ‘용서하자’는 말로는 절대 풀리지 않습니다. 아빠가 돌아오고자 한다면, 딸에게 반드시 구체적이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합니다.
- 왜 그랬는지
- 그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 지금은 얼마나 미안한지
- 앞으로 어떤 각오로 살 것인지
이런 말들이 진심으로 전달되어야 딸의 마음도 조금씩 열릴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딸도, 상담이 필요합니다
이 경우 딸은 결코 스스로 상처를 다 치유할 수 없습니다. 혼자 삭이게 놔두면, 결국 사람 자체를 믿지 못하는 어른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풀어가야 하며, 엄마도 함께 올바른 방향으로 감정과 관계를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 딸도 외도의 피해자입니다. 감싸주세요
- 딸에게 위로받으려 하지 마세요
- '용서하라'는 말은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일입니다
- 아빠는 딸에게 구체적인 사과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 딸이 부모 문제에 개입한 건, 엄마의 말과 행동 때문일 수 있습니다
- 딸도 상담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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